전부터 오비츠로이드 사진들을 보며 끙끙 앓다가 이번에 스가넨도를 구입하면서 오비츠 맘이 되었습니다. 오비츠로이드로 합체(!!) 시키기 전에 바디 커스텀을 해볼까~ 하고 작업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었는데 그 과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리고자 [오비츠로이드] 라는 카테고리를 개설하였어요!
사실 커스텀 방법이라기엔 이름만 거창하고 너무나도 쉽고 단순해서 이 게시글을 다 읽을 때 즈음이면 '아 뭐야~' 하고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만큼 쉽고 단순해서 따라 하기 쉬운 게 장점입니다!!! 앞으로 오비츠 바디를 커스텀 해보시려는 분들이나, 혹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것 같아요!
1. 오비츠11 바디의 가슴을 납작하게 만들어보자▼
1. 오비츠11바디의 가슴을 납작하게 만들어보자.
오비츠11바디의 가슴을 납작하게 만든다니, 그게 무슨말이죠? 하시는분들이 계실것같습니다.(아마도요!)
일단 오비츠11 바디를 살펴볼까요?


[ 이미지 출처: 오비츠 공식홈페이지 ]
사진의 저 봉긋한 가슴 부분이 보이시죠?
오비츠11 바디는 남/여 구분이 없기에 기본 바디의 형태가 다 같습니다.
사실 이대로도 충분히 오비츠로이드로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양육(..) 하려는 아이가 남아 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무언의 크리에이티브(..) 욕심이 든 저는
저 가슴 부분을 다듬어 남성의 가슴 형태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가슴 부분을 다듬기 위한 준비물은 아주 간단합니다.
오비츠 바디와 사포!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 좌: 3M 스펀지사포 superfine(600번) / 우: 3M 스펀지사포 ultrafine(1000번) ]
[전 이쪽에서 구입했습니다 ]
제가 쓴 사포는 이 두 가지 입니다. 이름 뒤에 000번이라는 것은 입자의 크기를 말하는겁니다.
번호가 높아질수록 사포의 입자 크기가 곱고, 번호가 낮아질수록 입자크기가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1차로 왼쪽의 슈퍼파인 600번의 거침으로 깎아주고, 마무리는 오른쪽의 울트라파인 1000번으로 다듬어 주었습니다.
사용하실땐 사포를 알맞게 잘라 사용하시는게 편합니다!

[ 자! 이제 저 부분을 사포로 다듬어 봅시다! ]
다듬는 과정은 미처 찍지 못했는데 그냥 가슴부분이 적당히 평평해질 정도로 계속 사포질해주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엄청 잘 갈리는 느낌은 아니므로 인내를 가지고 다듬어주세요! 요리조리 좌우대칭이 맞나 확인하면서요!
(사포질하는 동안 가루날림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혹여나 기관지 약하신 분들께서는 마스크 착용하시고 작업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쨘! 완성입니다! ]
좀 납작해 진것같나요? 이렇게 보니 별로 납작해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 사진을 이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
확실히 다듬어 진게 눈에 보이네요! 다행이다!!!<<
아, 그리고 참고로 오비츠11 바디는 반유광이에요.(유광이라기엔 번들거림이 적어 반유광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래서 사포질을 하고 나면 그 부위는 무광이 됩니다. 저는 처음부터 바디를 무광으로 변경해줄 예정이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혹시나 반유광인 상태 그대로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이 부분을 염두하시고 가슴 커스텀하시길 바랍니다.. ㅠㅠㅠ 아니면 반유광 마감제로 코팅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ㅠㅠ...이쪽은 제가 시도해보지 않아서 확실한 답을 드리기가 어렵네요ㅠㅠ!!
(마감제쪽은 아래쪽에서 다룰께요!)
2. 오비츠11 바디를 무광으로 바꿔보자▼
2. 오비츠 11 바디를 무광으로 바꿔보자.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오비츠11 바디는 반유광입니다.(추측) 하지만 넨도로이드는 무광입니다.

[ 미완성 이여도 귀엽다!!! ]
이해를 돕기 위해 무광으로 코팅하기 전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넨도로이드의 얼굴 파츠는 광이 없는 데에 비해 오비츠 바디는 전등에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게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광택이 있는 피부 표현보다 무광 쪽의 피부 표현이 넨도로이드와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될 것 같기에 바디를 무광으로 변경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반유광인 바디를 무광으로 바꿔주기 위한 준비물 역시 간단합니다.
오비츠 바디와 무광 마감제, 장갑만 있으면 됩니다!!!!! ((쩌렁))

[ Mr. SUPER CLEAR[UV cut 자외선차단]-FLAT(무광) ]
[ 구매하실땐 꼭 저 'つや消し' 라는 일본어가 있는것으로! ]
[전 이쪽에서 구입했습니다 ]
사실 UV 자외선 차단 기능은 없어도 크게 상관없지만... 피규어도 햇빛을 많이 받거나 하면
변질될 수 있다는 포스팅을 보고서 이왕 해주는 거 좋은 걸로 해주자! 하는 마음에 좀 비싸지만 이것으로 구매했습니다.

[ 나의 편두통을 지켜줘 방진마스크...]
위의 준비물에서 적진 않았지만... 전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뿌려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냄새가 강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뭐, 마감제를 뿌리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라 어쩌면 방진마스크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냄새에도 편두통이 강하게 오는 체질이라.. 이게 무서워서 방진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 쨘! 완성!! ]
어떤가요? 확실히 광택이 사라졌지요? 광택이 사라지니 넨도로이드 얼굴파츠와도 잘 어울리는군요!
이번에도 역시나 마감제를 뿌리는 과정은 사진으로 찍지 못하였는데 ㅠㅠ
먼저 손 발 파츠는 분리후, 충분히 락카를 흔들어준 뒤에 뿌리고자 하는 물체로부터 30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지그재그로 뿌려주시면 됩니다!
너무 처음부터 뭉텅이로 한 곳에 뿌리는 것보다 살포시 뿌린다는 느낌으로..(...) 한 번씩 덧칠하듯 뿌려주면서 상태를 봐가며 칠해주시면 이쁜 무광이 됩니다!
참고로 너무 과하게 한 곳에 뿌리면 표면이 거칠어져요 ㅠㅠ)!!
여기서 !!주의사항!!
처음에 무광마감제를 구입하려고 서치하던중에 마감제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어요!
제가 사용한 슈퍼클리어는 아크릴 락카계 유성 마감제로, 락카계 용매는 에나멜계 용질을 용해하려는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에나멜 도료로 도색한 작품에 잘못 사용하면 에나멜도료가
녹아내릴수 있어서 주의해야한다고 합니다. 물론 슈퍼클리어를 에나멜 도료로 도색한 작품에 아예 사용불가 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며 작업해주세요!
다행히도 오비츠 바디는 에나멜 도료로 도색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아무 걱정없이 사용했지만.. 혹여나 에나멜 도료위에 뿌리실 예정이 있으시다면 조심해주세요!!
넨도로이드의 도색이 아크릴계인지 뭔지 잘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넨도로이드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ㅠㅠ
대신 넨도로이드용으로 따로 다른 마감제를 구입했어요!

[ Mr.TOPCOAT 탑코트 마감제 Flat (무광마감제 수성) ]
사진의 마감제는 탑코트 라고 불리며, 이건 아크릴 락카계 수성 마감제 입니다!
수성 마감제 이기때문에 유성의 성질인 에나멜 도료와는 섞이지 않아 에나멜 도료가 녹을 위험은 없다고 합니다!
제가 마감제에 대해 구매할때 참고한 글이 있어 따로 링크 걸께요! 잘 설명되어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링크
그리고 보너스!!
바디에 무광 마감제 뿌리고서 어떻게 말릴것이냐... 하고 고민하다가 생각한 방법을 소개해봅니다...

[ 기괴한 모습이지만 이뻐지기위한 과정의 일부... ]
작은 클립과 큰 클립, 이렇게 2개를 이용해 바디를 고정해 말렸습니다...................(허접해!)
전 아직 목부분을 커스텀하지 않아서 저렇게 작은 클립으로 고정할수 있었어요.
고정하는 방법은>
1. 작은 클립 손잡이를 위로 올려 그 틈에 오비츠 바디의 목부분을 고정한다.
2. 고정할 위치를 잡고 클립의 손잡이 부분을 테이프 같은것으로 감아 고정시켜 몸체가 움직이지 않게 한다.
3. 큰 클립으로 작은 클립을 찝는다.(안으로 넣어서 고정시키는편이 쉬워요!)
4. 바닥에 세운다.
5. 끝!
큰 클립으로 아래를 지탱해주면 안정감 있게 무게를 잡아서 편하게 말릴수 있어서 좋아요!
참고로 마감제 뿌리기 전에 미리 작업해 두세요!! 미리 작업해 두시면 클립부분 잡고
마감제를 뿌릴수 있어서 편하고, 또 다 뿌린뒤에는 바로 세워둘수 있어서 편해요!
혹여나 다 보시고 난 뒤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트위터 (@heeju_Q) 쪽으로 DM 보내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전 오비츠도, 피규어를 커스텀 하는것도 처음이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한 방법이 틀린 방법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혹시 자신이 알고있는 더 편한 방법이 있다면 제 방식은 그저 참고용으로 하시거나 응용하여 사용하신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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